(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휴면 신용카드의 숫자가 금융당국의 일제 정리에 따라 3분의 2로 줄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를 '휴면 신용카드 일제 정리기간'으로 설정해 20개 카드사와 은행에 정리를 지도한 결과 1천193만매의 휴면 신용카드가 해지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전체 휴면 신용카드(3천218만매)의 37.1% 수준이며, 당초 목표를 133만매(12.6%) 초과 달성했다.

휴면 신용카드 정리로 지난 3월 말 현재 전체 신용카드 중 휴면 신용카드의 비율은 19.8%(잠정)로 지난해 9월 말보다 6.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 말 신용카드 4매 중 1매가 휴면 신용카드였다면, 지난 3월 말에는 5매 중 1매로 감소한 셈이다.

금융위는 아울러 여전법 시행령ㆍ시행규칙ㆍ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휴면 신용카드 해지절차를 개선해 회원이 해지의사를 표명하지 않아도 4개월 후 자동으로 해지되도록 할 예정이다.

또 휴면 신용카드 공시제를 도입하고, 휴면 신용카드의 비중이 평균보다 높은 카드사는 감축계획을 수립해 감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카드사가 회원이 신용카드 해지를 연기 또는 포기하도록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거나 다른 상품으로의 전환을 권유하면 3개월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 5천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길거리 모집과 과다 경품 제공 등 불법 모집행위에 대한 점검 및 신용카드 발급기준 합리화 등을 통해 휴면 신용카드 발생도 사전에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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