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물가연동국고채 인수시장이 국고채전문딜러(PD)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뒤 첫 발행에서 일반인들이 최대 발행물량 800억원 중에서 194억9천190만원을 인수했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이뤄진 물가연동국고채 발행결과 일반인들은 최대 발행물량 800억원 중 194억9천190만원을 인수했다.

같은 기간에 PD와 예비PD는 4천억원 가운데 3천920억원을 인수했다. 인수된 물가 0150-2106(10년물)의 발행금리는 1.10%, 이표금리는 1.50%다.

재정부는 200억원에 가까운 인수실적에 대해 개인들의 물가연동국고채에 대한 관심이 그대로 나타난 결과라고 평가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개인들을 대상으로 한 첫 물가채 발행에서 195억원이 들어온 것은 만족할만한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개인들의 물가채 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부는 지난달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개인들에게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개인들의 물가채 인수참여를 허용하고 국고채 입찰시 응찰단위를 낮추도록 관련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일반인들의 국고채 응찰 단위금액을 1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추는 등 국고채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추진했다"며 "이번 인수금액도 194억9천190만원으로 10만원 단위의 입찰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인 대상 물가채 발행에 참여할 수 있는 주체는 PD와 PPD를 제외한 개인과 금융기관, 기타 법인 등이며, 특히 이번 인수자는 대부분 개인으로 분석된다.

일반인 대상 발행규모는 800억원으로 제한된 만큼, 운용단위가 큰 기관투자자들은 대부분 PD나 PPD를 통해 인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물가상승에 대비할 필요가 있고 여유자금이 있는 부유한 개인들이 주요 인수주체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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