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스페인 장기국채 입찰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 속에 코스피가 하락했다.

19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4.67포인트(0.23%) 내린 1,999.86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장기국채 입찰을 하루 앞두고 스페인은행 부실대출 규모가 18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투자자 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G20 재무장관 회의 기대로 박스권 하단을 지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도 4조원에 턱걸이하는 등 전일보다도 6천억원 넘게 줄었다.

외국인은 970억원을 순매도 했고 기관 역시 116억원을 팔아 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장 초반 베이시스 악화에 따른 차익 물량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515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비차익거래도 81억원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596억원을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종이 3.39% 수준의 상승폭을 마감때까지 지켰고 전기ㆍ전자업종과 보험업종도 각각 0.83%와 0.61% 올랐다.

종이ㆍ목재업종과 철강ㆍ금속업종, 제조업종이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다.

비금속광물업종은 1.67% 내렸고 통신업종과 증권업종, 건설업종도 1% 이상 내리는 등 부진했다. 기계업종과 화학업종도 각각 0.89%와 0.68%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모처럼만에 1% 이상 올라 130만7천원선에 장을 마쳤다.

LG화학[051910]도 0.14%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생명[032830]도 각각 2.67%와 2.05% 올랐다.

반면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는 일제히 내렸다. 현대차가 1.52% 낙폭을 보였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0.62%와 0.18% 하락했다.

POSCO[005490]도 0.13%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일 스페인 증시가 위기 확산에 따른 하락세를 보인 것에 비하면 오늘 국내 증시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삼성토탈의 정유업 진출 뉴스로 대형 정유주들이 내린 것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한 것은 아니다"라며 "스페인 위기 해결 실마리가 될 G20 장관 회의 앞두고 보합세를 나타낸 수준"이라고 말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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