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수출입은행은 19일 북한의 로켓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일본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375억엔(4억5천만달러 상당)의 '우리다시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우리다시본드는 일본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다양한 통화의 채권을 소액으로 판매할 수 있게 한 채권이다. 이번에 발행된 우리다시본드는 브라질 헤알화와 일본 엔화 등 두 가지 통화로 각각 구성됐다.

브라질 헤알화로 발행된 채권은 3억6천560만헤알(2억1천만달러 상당)로, 4년짜리 만기에 '미국 Libor+1.68%p' 금리에 발행됐다. 엔화로 발행된 채권은 200억엔(2억4천만달러 상당)으로, 4년만기에 '미국 Libor+1.68%p' 금리를 적용받았다. 이번 발행에는 다이와증권이 주간했다.

수은은 올해에만 일본에서 총 8억6천만달러 규모의 우리다시본드를 발행함으로써 규모 면에서 상위 10위에 들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월 한국계 최초로 우리다시본드를 발행한 이후 1년 만에 총 23억달러를 일본에서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수은 관계자는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우리다시본드 발행이 성사된 것은 일본계 금융기관과의 정례협의체 구성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성과 꾸준한 마케팅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우리다시본드 발행을 포함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52억 달러의 외화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지난해 6월에 발행한 사무라이본드가 톰슨로이터 딜워치로부터 '올해의 사무라이본드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작년 일본 대지진 이후 사무라이본드 발행물량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수은이 다양한 만기로 한국계로서 사상 최대금액인 800억엔에 달하는 채권을 발행한 점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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