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중국 현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중국 증시를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는 국내 증권사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평원셩 중국 중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7일 "중국 증시가 지금의 급등세를 이어가기는 힘들다"며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어 상하이종합지수는 5,000~5,500의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평 센터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최근 중국 증시가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각종 경기 지표는 부진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경제가 성장할 때 쌓였던 부채를 지금 디레버리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실질적인 생산과 연결될 수 있는 투자도 줄어들면서 경기는 하향조정세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의 과잉 투기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중국 증시 대표적인 리스크"라며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만큼 자연스럽게 조정 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 센터장은 "미국이 연내에 금리 인상에 나서면 세계 증시의 유동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신흥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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