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그리스 우려가 지속된 데다 달러화가 유로화에 하락해 소폭 상승했다.

2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달러(0.1%) 높아진 1,189.80달러에 마감됐다.

이번 주 금가격은 0.7% 올랐다.

금가격은 그리스 불확실성 지속과 달러화의 대 유로화 약세로 올랐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한 것은 현실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화는 경제지표 부진으로 유로화에 한때 유로당 1.10달러 아래로 내려앉는 등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의 오는 9월 첫번째 금리인상 전망 상존으로 달러화의 낙폭은 제한됐다.

미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마이너스(-) 0.7%(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0%를 나타냈을 것으로 예측했다. 1분기 GDP 속보치는 0.2%였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2.3에서 46.2로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유가 하락을 부추김에 따라 금가격이 약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미국 성장률이 위축세를 나타냄에 따라 달러화가 유로화에 하락해 금가격이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또 그리스가 오는 31일까지 부채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다면 오는 6월5일 디폴트를 선언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금에 대한 안전자산 매입세를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발 실질 수요 증가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금가격 상승을 제한했다고 이들은 말했다.

그리스 우려로 유로존 주요국 증시가 이날 약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DAX와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각각 2.26%와 2.53%나 내렸다. 영국의 FTSE 100 지수 역시 0.80%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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