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지표가 부진한 데다 월말에 따른 포트폴리오용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29일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3/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0bp 낮아진 연 2.128%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0.4bp 떨어진 2.883%를 보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4bp 빠진 0.609%를, 5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3.1bp 내린 1.487%를 각각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월말에 따른 머니 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입세로 상승했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9bp 떨어진 0.491%였다.

이후 미국발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 국채가격이 오름폭을 확대했다.

시카고 제조업 활동은 위축세를 보였고, 올해 1분기 성장률 역시 마이너스(-)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0.7%(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0%를 나타냈을 것으로 예측했다. 1분기 GDP 속보치는 0.2%였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 월의 52.3에서 46.2로 하락했다.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역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95.9에서 90.7로 낮아졌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89.5를 웃돈 것이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경제지표가 나온 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오는 9월 금리인상 전망을 한달 전의 26%에서 24%로 소폭 낮췄다.

일부에서는 올 1분기 성장률이 실질 경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고용이 늘어나고 있고 소득이 증가하고 있으며 신용은 확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기업은 여전히 낙관적이면 주택시장 역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GDP보다 실질 경제 규모를 측정하는 방법인 국내총소득(GDI)이 1분기에 연율 1.4% 성장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GDI는 3.6%, GDP는 2.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해외발 월말 수요가 10년과 30년만기 국채로 몰렸다면서 특히 1분기 성장률 위축이 국채 매입세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달부터 Fed의 9월 금리인상 전망이 점차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하기 시작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국채 투자자들은 총 0.38%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전날까지 총 손실 0.72%보다 줄어든 것이다. 국채시장은 지난 5월 초 독일발 국채 매도세가 급증해 막대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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