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성장률 하향 조정 등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상승했고, 미 달러화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 채굴장비수가 감소한 데다 지난주 원유재고 4주 연속 줄어들었다는 재료가 하루 늦게 반영됨에 따라 큰 폭으로 올랐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0.7%(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1분기 GDP 속보치는 0.2%였다.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 95.9에서 90.7로 낮아졌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89.5를 웃돈 것이지만 2012년 말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인 것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성장률 하향 조정 등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15.44포인트(0.64%) 하락한 18,010.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13.40포인트(0.63%) 내린 2,107.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95포인트(0.55%) 하락한 5,070.0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 1.2% 하락했고, S&P지수는 0.9% 내렸다. 나스닥 지수도 주간 기준 0.4% 하락했다.

이날 지수는 그리스 불확실성이 지속된 데 따라 하락출발했다.

유럽 증시가 그리스의 부채 협상 문제가 제대로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하락 마감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성장률 하향 조정도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올해 1분기(2015년 1-3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0.7%(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0%를 나타냈을 것으로 예측했다. 1분기 GDP 속보치는 0.2%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 성장률 조정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며 2분기에는 대체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2.3에서 46.2로 하락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 95.9에서 90.7로 낮아졌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89.5를 웃돈 것이지만 2012년 말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인 것이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4.21% 상승한 13.8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지표가 부진한 데다 월말에 따른 포트폴리오용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3/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0bp 낮아진 연 2.128%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0.4bp 떨어진 2.883%를 보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4bp 빠진 0.609%를, 5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3.1bp 내린 1.487%를 각각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월말에 따른 머니 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입세로 상승했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9bp 떨어진 0.491%였다.

이후 미국발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 국채가격이 오름폭을 확대했다.

시카고 제조업 활동은 위축세를 보였고, 올해 1분기 성장률 역시 마이너스(-)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0.7%(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0%를 나타냈을 것으로 예측했다. 1분기 GDP 속보치는 0.2%였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 월의 52.3에서 46.2로 하락했다.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역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95.9에서 90.7로 낮아졌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89.5를 웃돈 것이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경제지표가 나온 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오는 9월 금리인상 전망을 한달 전의 26%에서 24%로 소폭 낮췄다.

일부에서는 올 1분기 성장률이 실질 경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고용이 늘어나고 있고 소득이 증가하고 있으며 신용은 확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기업은 여전히 낙관적이면 주택시장 역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GDP보다 실질 경제 규모를 측정하는 방법인 국내총소득(GDI)이 1분기에 연율 1.4% 성장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GDI는 3.6%, GDP는 2.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해외발 월말 수요가 10년과 30년만기 국채로 몰렸다면서 특히 1분기 성장률 위축이 국채 매입세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달부터 Fed의 9월 금리인상 전망이 점차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하기 시작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국채 투자자들은 총 0.38%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전날까지 총 손실 0.72%보다 줄어든 것이다. 국채시장은 지난 5월 초 독일발 국채 매도세가 급증해 막대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경제지표 부진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 상존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4.1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3.95엔보다 0.23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988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949달러보다 0.0039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6.37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5.71엔보다 0.66엔 상승했다.

이달 들어 달러화는 엔화에 3%가량 올랐고 유로화는 달러화에 2%가량 떨어졌다.

유로화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과 시카고 제조업 활동이 위축세를 나타내 달러화에 한때 1.1006달러까지 올랐다.

미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마이너스(-) 0.7%(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0%를 나타냈을 것으로 예측했다. 1분기 GDP 속보치는 0.2%였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2.3에서 46.2로 하락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많은 경제학자가 올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2% 안팎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5월 시카고 제조업 활동은 2분기 성장률이 부진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증폭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Fed의 금리인상 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다"면서 "6월5일(금)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나온 이후 금리인상 시기를 상대적으로 정확히 예측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후 유로화는 Fed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이 상존한 데다 1.10달러 안착에 대한 의구심 증폭으로 1.1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무디스애널리틱스는 이날 '미국 매크로 전망:침체는 끝났다'는 보고서를 통해 혹독한 겨울 날씨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점점 물러나고 있으며 서부 항만 파업과 유가 하락 영향도 줄어들 것이라면서는 오는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점쳤다.

앞서 존 스텀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Fed가 올해 한차례 정도 금리를 올릴 것이라면서 인상 시기는 오는 9월로 예상되며 인상폭은 25bp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전날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재무상의 구두 개입성 발언으로 124.46엔(12년 반 만에 최고치)에서 추가 상승이 저지됐으나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차별화 전망 상존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수일 안에 125엔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강하다면서 일본 고위 외환당국자들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통화정책 차별화 가속화라는 달러 강세 재료를 압도하기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BK자산운용의 캐시 리엔 외환전략가는 이날 CNBC의 `퓨처스나우`에 출연해 Fed의 올해 금리인상 전망과 전날의 중국 상하이지수 폭락에 따른 달러화 매수, 그렉시트 우려 상존에 따른 유로화 하락압력 등이 달러화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엔 전략가는 달러지수가 올해 들어 7% 이상 상승했다면서 올해 달러화의 움직임은 Fed 통화긴축 스토리에 의해 주도될 것이며 펜딩 주택판매 호조 등은 오는 9월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날 상하이지수 6% 이상 폭락은 올 들어 43%나 급등한 상하이증시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게 할 것이며 유로존의 골칫거리로 등장한 그리스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기 어려운 것은 유로화에 하락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 채굴장비수가 감소한 데다 지난주 원유재고 4주 연속 줄어들었다는 재료가 하루 늦게 반영됨에 따라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62달러(4.5%)나 가파르게 오른 60.30달러에 마쳤다.

이달 들어 유가는 1.1% 높아졌다.

전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28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메모리얼데이를 앞두고 원유재고가 4주 연속 줄어듦에 따라 추가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미국의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은 통상 메모리얼데이부터 시작됨에 따라 휘발유 소비가 급증하게 된다.

여기에 캐나다 산불 소식으로 캐나다의 오일샌드 생산의 10%가 채굴을 중단했다는 소식 역시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오후 들어 미국의 주간 원유 채굴장비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상승폭을 확대했다.

베이커휴즈는 5월29일을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원유 채굴장비수가 13개 줄어든 646개를 보여 2010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유 채굴장비수는 25주 연속 감소했다.

또 원유와 천연가스 채굴장비수는 10개 감소한 875개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세계 공급 과잉이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미국의 원유재고가 올여름을 지나면서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강세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 달 초(6월5일) 회의에서 산유량을 동결할 가능성이 커 유가가 상승 추세를 나타내기 어려울 것 같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OPEC가 기존 산유량을 동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원유 거래자들은 미국의 생산과 생산 비용 동향을 계속 주목하게 될 듯하다고 강조했다.

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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