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9일(현지시간) 최근 나오는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모습이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따라 미국 증시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테라 파이낸셜그룹의 브라이언 젠드류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멈췄다고 말하기에는 아직도 약간 섣부르다"면서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단기적으로 개입할 정도로 실망스러운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많은 긍정적인 실적 소식들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실적이 좋게 나와도 그렇게 놀랍지는 않다"면서 "지금은 유럽이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필립 올란도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지표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경제지표는 부진하게 나오고 있지만, 실적은 예상을 웃돌고 있다. 투자자들은 각각의 데이터를 통해 결론을 얻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고용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3월에 확실히 정체됐다"면서 "아직 주택경기 회복세가 끝났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봄철 견조한 주택 판매 시즌은 데이터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과 유럽 우려도 계속 시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벨 에어 인베스트먼트의 게리 플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이날 아침에 스페인 국채 입찰을 두려워한 것 같다"면서 "그 결과가 나왔을 때 미국 투자자들 마음속에는 걱정했던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베스텍의 브라이언 배리 애널리스트는 스페인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수요가 미달되지 않도록 했다면서 "스페인은 시장의 기대를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벨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매트 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럽은 앞으로 적어도 수년간 시장의 우려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정책 담당자들이 일부 문제를 진정시킬 조치를 취했지만 유럽은 장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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