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부진한 미국 경기 회복세에 1,980선 밑으로 미끄러졌다.

20일 코스피는 오전 9시29분 현재 전일보다 24.18포인트(1.21%) 내린 1,975.68을 기록했다.

전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8만6천명(계절조정치)으로 시장 예상치에 못미친 2천명 감소에 그쳤다.

지난 3월 미국 기존 주택판매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경기 회복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381억원, 기관은 527억원을 각각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거래가 38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전체적으로 매도 우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외국인 중심으로 매도 기조를 보이던 비차익거래는 이날도 106억원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145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전일에 이어 의료정밀업종이 2.67%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종이ㆍ목재업종도 0.37% 소폭 올랐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모두 내렸다.

낙폭이 가장 큰 업종은 화학업종으로 2.28%의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업종과 제조업종도 각각 1.25%와 1.27% 하락했다. 전기ㆍ전자업종과 서비스업종, 운수ㆍ장비업종도 코스피 하락률보다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61% 하락했고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가 1.2%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

LG화학[051910]은 7.19% 급락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2.43% 내렸다.

이지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MF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는 등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면서도 "낙관이 오히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장기국채 금리 상승을 촉발할 우려도 있어 6월까지는 국내 증시도 높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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