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아시아증시는 홍콩과 싱가포르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은 상승한 반면 대만과 중국은 하락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지난 주말 뉴욕증시 강세에 동조하며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84.18P(1.00%) 오른 8,479.34로 마쳤고, 토픽스지수는 3.32P(0.46%) 높아진 726.44로 마감했다.

지수는 미국 의회가 급여세 감면 연장에 합의하고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에 고무돼 다소 큰 폭으로 올랐다.

또 연말을 앞두고 유럽에서 시장에 위험 요인이 될 만한 이렇다 할 정치적 이벤트가 예정돼 있지 않아 위험심리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업종과 원유 및 석탄 제품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고, 전기와 가스 및 증권, 해운업종이 하락했다.

나가노 요시노리 다이와자산운용의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대체로 나쁘지 않다"면서 "미국 의회가 급여세 감면 2개월 연장안을 통과시켜 시장의 우려를 가라앉혔다"고 말했다.

그는 "급여세 감면안이 연말에 종료되면 내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크게 깎일 것으로 투자자들은 우려했었다"고 설명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최근 증시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세가 일어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8.15P(0.26%) 내린 7,092.58로 장을 마쳤다.

규제 완화로 최근 강세를 보였던 금융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푸본 파이낸셜과 캐세이 파이낸셜이 보합으로 마감했고 차이나 트러스트는 0.8% 하락했다.

퍼스트파이낸셜의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뉴욕증시 강세에도 대만증시는 예상보다 약세를 보였다"며 "이는 많은 투자자가 여전히 보수적임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기관의 은행주 매수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반면에 건설주는 대만 중앙은행이 이르면 이번 주 기준금리를 인하할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2.2% 상승했다.

애플 '맥북(MacBook)'의 케이싱을 공급하는 캐처테크놀로지(可成科技)는 중국 공장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여전히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캐처의 주가가 3.1% 급락했지만, 캐처 대신 케이싱 생산에 나선 팍스콘의 주가는 1.8% 상승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연말 분위기 속에 거래량이 적어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67P(0.67%) 내린 2,190.1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 거래대금은 363억위안으로 3년 만에 가장 적었으며 지난 23일의 433억위안에서 감소했다.

적은 유동성으로 시중금리가 급등했고 그 여파로 은행주가 밀려났다.

은행간 대출금리를 측정하는 7일짜리 레포금리가 이날 5주래 최고치로 급등했다.

중국 정부가 내년 고속철 건설에 대한 지출을 줄이겠다는 소식에 고속철도 장비업체인 차이나CNR과 CSR 등 관련주가 하락했다.

철도부는 내년 고속철 지출을 올해보다 15%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중국 경제가 여전히 둔화하고 있으며 연말 요인으로 유동성이 빠듯하다"며 "이 두 요인이 최근 증시 약세의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가 더 악화하면 중국 정부가 세금 감면 등 더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홍콩 = 홍콩 증시 및 금융시장은 성탄절 휴일을 맞아 휴장했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 증시 및 금융시장은 성탄절 휴일을 맞아 휴장했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