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목표에는 다소 못 미쳤다.

국토해양부는 30일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미화 649억 달러로 지난해 591억 달러보다 9.7%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내 계약이 유력했던 100억 달러 이상의 공사가 내년으로 미뤄지며 목표했던 700억 달러에는 미달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는 2007년 398억 달러, 2008년 476억 달러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2010년에는 186억 달러의 UAE 원자력 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는 등 716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올해는 247개사가 95개국에서 617건의 공사를 수주했으며, 지역별로는 중동 57%(369억 달러), 아시아 30%(194억 달러)로 중동 위주의 수주가 지속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61%를 차지한 가운데, 토목·건축 분야 수주가 대폭 늘었다.

국토부는 세계건설시장 규모가 올해 8천억 달러에서 내년 8천600억 달려, 2014년 9천400억 달러 등 매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내년에는 700억 달러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발전분야에서 1천억 달러 발주가 예상되는 나이지리아, 2016년 올림픽을 앞둔 브라질의 1천300억 대 인프라 발주 등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신시장의 수주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산업경쟁력 제고, 투자개발형 사업과 고부가가치 공종진출 확대, 중소기업 진출 활성화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R&D·금융지원·인력양성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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