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스페인 국채 입찰이 무난했음에도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으로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20일 오전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과 같은 3.48%, 국고채 5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대비 1bp 하락한 3.61%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4틱 오른 104.09에 거래됐다. 증권.선물이 700계약 이상 순매수한 반면, 보험사는 90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오전 동향=국고채 금리는 11-6호를 기준으로 전일과 같은 3.48%에 장을 출발했다. 변동성이 제한된체 횡보세를 보이다 오전 한때 1bp 하락하기도 했으나 보합을 유지했다.

미국의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천명 감소한 38만6천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1만명 상회한 숫자라고 지적됐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지난 1월 28일로 끝난 이후 최고치인 37만4천750명으로 5천500명 늘었다.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수 물량을 크게 늘리지 않았으나 초반 강세를 이어갔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강보합권을 맴돌았다. 다만 20년물은 전일대비 2bp 하락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레벨 부담에도 롱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날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PD협의회는 시장의 변동성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딜러는 "협의회가 있으면 시장참여자들의 궐석으로 변동성이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이론적으로 맞지만 과거 협의회날 이벤트들이 있었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기도 했다"며 "이는 미시적인 이야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채권 투자는 대외여건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어제 스페인 국채 발행이 일부분 성공했지만 미국 고용지표가 좋지 않아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과 연계해 오후에는 롱분위기가 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 기조 이어가 아침에 주춤했지만 다시 플러스 돌아섰다.

증권사 딜러는 "전일 스페인 국채입찰이 무난히 끝났다"며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를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할 수 없어 이날은 현 금리 수준에서 장을 마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PD 협의회는 농담삼아 하는 이야기"라며 "거래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도 아니며 다만 레벨 부담으로 강세가 제한될 뿐이다"고 덧붙였다.

h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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