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차량 사고를 줄여 보행자 안전을 도모하고 친환경 차량을 개발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체제가 본격 논의된다.

국토교통부와 미국 도로교통안전청이 공동개최하고 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하는 제23차 국제 자동차 안전기술회의(ESV)가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이날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자유무역협정 확대 이후 개별 국가나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자동차 안전과 환경 문제에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글로벌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승환 장관은 "대한민국도 유엔이 제시한 도로안전 10년 계획에 동참하기 위해 차량 사망자 수를 2017년까지 2012년 대비 30% 줄이겠다"며 "올해 안으로 수소연로 자동차의 제작과 안전기준을 마련해 양산·판매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에 이어 단상에 오른 데이비드 스트릭랜드 미국 도로교통안전청장은 환영사에서 "차량 안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한다"며 "미국은 사고시 안전, 사고예방, 차량간 통신을 통한 안전확보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개회식 마지막 연사로 단상에 오른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전 세계에서 매년 130만 명이 차량 사고로 숨지고 있다"며 "이번 회의가 자동차의 편의성은 극대화하고 사고로 말미암은 고통은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이 회의는 자동차 안전에 관한 각종 신기술과 정책 경연의 장이다. ESV에서 논의된 내용은 유엔(UN)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하는 경우가 많아 국제교통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이번 회의에는 13개 회원국과 2개 국제기구 등 해외 참가자 400명을 포함해 1천여명이 참석해 4일간 자동차 안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방안, 보행자 안전을 위한 신기술,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기술 등을 주제로 교류를 가진다.

한편, 서승환 장관은 기조연설을 마친 뒤 전시회장에 들러 차량 주변의 위험을 감지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서울대 학생들과 차량 충돌시 뒷자석 어린이 보호용 측면에어백을 개발한 한국기술교육대 학생들을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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