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달러-엔은 한때 124.91엔까지 오르며 125엔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는 2002년 12월5일 이후 최고치다.

뉴욕 주가는 경기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제조업과 주택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며 올해 2분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여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 채굴장비수 감소에도 달러화 강세와 전 세계 공급 과잉 우려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이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의 주시하는 인플레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36개월 연속 Fed 목표치 2%를 밑돌았다.

4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고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 0.1%는 2009년 10월 이후 최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2% 각각 올랐다.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저축률 증가 영향으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보다 적은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1.5에서 52.8로 상승했다. 고용과 신규수주 호조가 제조업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장에서는 51.8을 예상했다.

4월 건설지출은 2.2% 늘어난 연율 1조100억달러(계절 조정치)를 나타내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는 금리 인상을 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진단을 내놨다.

그는 현재는 "통화정책에 지속적인 인내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경기가 회복 기조로 돌아가는 것을 확신하고, 지지부진한 물가 상승률이 Fed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금융시장 안정성을 위해 통화정책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기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9포인트(0.16%) 상승한 18,040.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4포인트(0.21%) 오른 2,111.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90포인트(0.25%) 오른 5,082.9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소비 지표 부진에도 제조업지수 발표 기대에 소폭 상승 출발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하락 반전했지만, 곧 상승세를 회복하며 장 마감이 가까워질수록 오름폭을 확대했다.

제조업 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데다 이번 주 무역수지와 5월 고용지표 등 다양한 경기 지표 발표를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됐다.

유틸리티와 산업주가 S&P지수를 주도적으로 끌어올렸다. 항공주도 급등하며 운송주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저축률 증가 영향으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1.5에서 52.8로 상승했다. 고용과 신규수주 호조가 제조업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장에서는 51.8을 예상했다.

4월 건설지출은 2.2% 늘어난 연율 1조100억달러(계절 조정치)를 나타내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카고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0.94% 상승한 13.9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제조업과 주택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며 올해 2분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여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5/32포인트 떨어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5.4bp 오른 연 2.18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포인트 밀렸고, 수익률은 4.9bp 높아진 2.935%를 보였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4.0bp 상승한 0.649%를, 5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6.2bp 올라선 1.549%를 각각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낮은 인플레이션율과 소비지출 둔화로 소폭 상승했다.

이후 국채가격은 제조업과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여 반락했다.

제조업 지표 호조는 Fed의 첫 번째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에 어떤 변화도 주지 못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제조업지표 공개 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오는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지난 주말과 같은 23%로 가격에 반영했다. 한달 전에는 30%였다.

또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역시 지난 주말과 한달 전의 57.4%와 63.6%보다 낮은 57%로 반영했다.

10년만기 독일 국채가격 역시 장중 상승세를 접고 반락했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5.4bp 오른 0.545%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제조업 활동 호조가 국채가격 하락을 견인했다면서 지난 주말 국채가격이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입세로 올랐기 때문에 제조업 활동 호조가 더 큰 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그리스 부채 협상이 무난하게 타결된다면 국채수익률이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소비지출이 정체됐으나 제조업과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여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6월 첫 거래일인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4.77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24.18엔보다 0.59엔 올랐다.

달러화는 한때 124.91엔까지 올라 2002년 12월5일(다우존스 자료)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부에서는 달러화가 근 13년 만에 처음으로 125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927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988달러보다 0.0061달러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6.34엔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6.37엔보다 0.03엔 밀렸다.

달러화는 개장 초 소비지출이 정체를 보인 데다 낮은 인플레이션율로 유로화에 낙폭을 축소했고 엔화에 하락했다.

유로화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 상존으로 달러화에 약세를 지속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의 주시하는 인플레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36개월 연속 Fed 목표치 2%를 밑돌았다.

이후 달러화는 5월 제조업과 4월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여 엔화에 반등했고 유로화에 오름폭을 재차 확대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소비지출 정체와 산업생산 부진에도 고용과 기업지출, 주택지표 등은 올 2분기 미국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첫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전까지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향후 두 달 연속 경제지표가 대체로 견조하다면 오는 9월 금리인상이 확실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첫 금리인상 이후에는 달러화 상승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돼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 채굴장비수 감소에도 달러화 강세와 전세계 공급 과잉 우려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0센트(0.2%) 낮아진 60.20달러에 마쳤다.

달러화는 미국의 제조업지표 호조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한때 124.78엔까지 올라 200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지난 주말 유가가 4% 이상 급등한 데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나온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5일(금) 석유장관회의에서 현재의 산유량을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

또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약화된 것도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5월 제조업 PMI는 50.2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를 밑돌았다.

OPEC의 5월 산유량이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세계 공급 과잉 우려를 부추겼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5월 OPEC 산유국들의 생산량은 3천122만배럴을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OPEC가 조만간 산유량을 축소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미국의 유정 채굴장비수 감소에도 미 산유량이 전년 대비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공급 과잉 우려가 상존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증시 강세와 미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가 하락을 제한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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