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수협은행 분리라는 큰 고비를 넘긴 수협중앙회가 수익성 향상이라는 또 다른 과제를 만났다.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겪는 등 수익구조가 악화된 까닭인데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과 공제사업의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 조정이 열쇠로 지목됐다.

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신용부문인 수협은행이 분리된 수협중앙회 지도경제사업부문은 2011년 이후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수협중앙회 지도경제사업부문은 어업인과 회원조합에 대한 업무지도를 수행하는 지도사업, 어업생산과 판매활동을 지원하는 경제사업, 회원조합의 여·수신을 관리하는 상호금융사업, 공제사업, 중앙회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일반사업 등이 있다.

지난 2010년 영업익 244억 원을 올렸지만 이후 2011년 -163억 원, 2012년 -237억 원, 2013년 -234억 원, 2014년 -297억 원 등 지도경제사업은 4년 연속 영업 적자상태다.

작년 말 기준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상호금융 245억 원, 공제사업 47억 원, 양식보험 31억 원, 경제사업 6억 원의 흑자를 올렸지만 일반사업과 지도사업에서 298억 원과 288억 원의 영업적자를 입어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출처: 한국신용평가>



다만, 일반사업과 지도사업 적자에 대해 수협은행(신용사업부문)의 분담금 수입 등이 전입되며 당기순익은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

수협중앙회는 일반사업과 지도사업 등 공적 성격을 지닌 부분은 협동조합 회계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사업비 3천억 원 규모의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고 공제사업의 RBC 조정이 마무리되면 지도경제사업부문의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일반사업과 지도사업의 영업적자는 다른 사업부문의 분담금 전입으로 해결하는 것이 협동조합 회계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와 공제사업부문의 자산조정 등으로 당기순익이 다소 줄었다"며 "올해 안으로 주요 사업이 완료되는 만큼 내년부터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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