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23일 국채선물시장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출발할 전망이다. 스페인 등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부채위기 우려가 지속되는 동시에 지난주 후반 강세 흐름에 대한 반작용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중에 있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참가자들의 관망세는 짙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도 FOMC에 대한 관망세 속에 보합권에 머물렀다.

국고채3년물 금리와 기준금리의 스프레드가 20bp가량으로 축소된 상황에서 추가 강세 압력이 지속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인에 대한 부채위기 우려 등 여전한 대외 불안과 본격적인 국내 펀더멘털 둔화세 등을 선반영하며 금리의 추가 하락을 점치는 시각도 나타나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되기 전에는 현재의 가격 부담이 당장 쉽게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무엇보다 현물시장에서 단기 구간의 레벨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와 함께 증시 조정 압력 속에 채권금리도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선물시장과 달리 현물 단기 구간에서는 매수 거래가 사실상 중단되며 관망세만 이어졌다. 단기구간의 강세 압력이 철저히 차단되며 커브 플래트닝 압력만이 다소 확산했던 셈이다.

단기 구간의 가격 부담이 해소되려면 추가적인 모멘텀 속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형성될 조짐이 나타나야 한다. 미국채 금리의 상.하방 경직성이 공고해진 상황에서 국채선물시장의 외국인 매수세도 더욱 주춤해질 경우 시장의 강세 압력도 눈에 띄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FOMC 결과가 반영되고 한국은행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발표되는 주 후반까지는 관망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될 때마다 커브 플래트닝을 염두에 두는 동시에 단기 구간의 매수 호가 소화 여부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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