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망의 대륙에서 희망의 대륙으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지구촌 사람들에게 빈곤과 혼돈을 상징하는 땅인 아프리카에서 희망을 찾고자 모색하는 책이 출간됐다.

'아프리카는 새로운 전쟁을 원한다'(대표저자 허성일. 비팬북스 펴냄. 206쪽. 1만4천원)는 국제 NGO 인트케어 부설 아프리카 리서치센터의 현장 탐사 및 연구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책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가 앞으로 아프리카와 새로운 관계를 설정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 이유를 인구통계학적 변화에서 찾는다.

대부분 선진국이 빠르게 고령화되면서 생산 가능 인구가 꾸준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앞으로 강력한 변화의 힘은 아프리카에서 나올 것이라는 진단이다.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아프리카는 극심한 저축 감소와 부채 증가, 성장 부진을 겪게 될 위기에 처한 세계의 대척점에 존재하고 있는 희망의 땅이다.

책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생산 가능인구는 지난해를 정점으로 빠르게 감소하기 시작하지만, 사하라사막 이남의 국내총생산(GDP) 상위 10개국의 생산 가능인구는 2060년까지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책이 제목에서 말하는 전쟁이란 경제적 빈곤과 정치적 부정부패 등 아프리카를 옥죄고 있는 과거와 단절하기 위한 전쟁을 뜻한다.

이를 위해 전 세계는 인구, 경제, 정치, 교육, 의료 분야별로 섬세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책은 주문한다.

특히 보편적 서비스로서의 교육, 무상 교육, 의무 교육이라는 전제하에서 교육 개혁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의 대표 저자인 허성일씨는 한국장기신용은행과 대우증권을 비롯한 여러 금융기관에서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로서 날리던 인물이었다. 현재는 금융계 생활을 접고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자본주의 최첨단에서 활약하던 이가 경제개발이 가장 더딘 아프리카에서 희망을 발견한 셈이다.

다른 네 명의 공동 저자는 리서치센터의 연구원으로, 현재 연세대학교의 학부생들이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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