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이모저모> 운용역이 차린 '맥주거래소'
<증권가 이모저모> 운용역이 차린 '맥주거래소'
  • 김경림 기자
  • 승인 2015.06.0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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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대체투자가 주목을 받는다더니 이 운용역은 아예 맥주 투자에 나섰다.

지난달 초 한국거래소(KRX) 근방에 둥지를 튼 '한국맥주거래소(KBXㆍKorea Beer Exchange)'는 주식운용역 A씨의 작품.

위트있는 상호를 내 건 이 맥주집은 개업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동여의도에서는 입소문을 타는 곳이다.

수입 맥주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제품들이 한국맥주거래소에 상장(?)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건너온 '스컬핀IPA'부터 덴마크의 맥주회사 미켈러와 국내 수제맥줏집 더부스(The Booth)가 합작해 만든 '대동강 페일에일'까지, 요즘 '핫'하다는 맥주는 맥주집 KBX에 상장되고 있다.

'소맥(소주+맥주 폭탄주)' 또는 '치맥(치킨+맥주)'이 판을 치는 여의도에서 세계 맥주집은 보기 드문 편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방송공사 별관 사이 먹자골목을 지나다니던 행인들이 자연스레 KBX에 들르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금융권과 언론사의 젊은 직원들뿐만 아니라 40~50대 동네주민까지 여름 더위를 식히고자 이 곳을 찾는다.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눈길을 끈다"며 "프랜차이즈, 소맥으로 점철된 여의도에서 수입 맥주를 판다는 점도 신선하다"고 말했다.

이름으로 승부를 보겠다며 지은 `KBX'라는 상호도 A 운용역의 아이디어다.

이제 갓 서른 문턱을 넘은 A 운용역은 비상장 및 상장 주식이 전공이지만 맥주 투자에도 일가견이 있다고 자평했다.

지인의 맥주집 개업에 그가 참여한 것은 기업을 알기 위해서라고.

말로만 듣던, 글로만 보던 납품기일 맞추기, 재고 파악, 마케팅 등을 직접 관찰하면서 기업을 이해하는 눈도 넓어졌다는 게 A 운용역의 전언이다.

A 운용역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적인 경영이 아니라 실제 경영이 뭔지 현장에서 보고 싶었다"며 "작은 술집이지만 매장 경영이라도 알아야 벤처기업, 비상장기업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창업 자금 조달 파이낸싱도 그가 진행했다.

그는 "투자자금은 P2P 핀테크 스타트업을 통해 조달했다"며 "투자자금 조달부터 기획, 경영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장부 속에 있는 기업이 아니라 실제 기업의 경영과 운영을 체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산업증권부 김경림 기자)

kl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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