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슬기 기자 =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닥터 둠(Dr. Doom)' 마크 파버는 연방준비제도(Fed)가 4차 양적완화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 파버는 4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깊은 진흙(deep in the mud) 속에 빠져 있다"며 "양적완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버는 소비여력 부족이 미국의 경제회복을 방해하는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주요 도시의 물가가 너무 높아 소비여력이 부족하다"며 "사람들이 돈을 써야 하는데 외출조차 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문제는 미국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며 "어디에서도 경기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버는 "금융시장을 보면 내가 타이타닉에 있는 것 같다"며 "(배 안에) 어떤 자리가 더 좋은지, 즉 어떤 자산이 더 좋은 수익률을 낼지 고심할 게 아니라 지금은 구명정을 찾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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