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구제금융 협상과 관련해 국제채권단의 포괄적 제안이 매우 불쾌하다며 이른 시일 안에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5일(현지시간) 그리스 의회 연설에서 "그리스 정부는 비합리적인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총리는 채권단의 제안은 유럽에도 나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는 협상 초기부터 저소득층의 연금 삭감과 부가세 세수 증대는 빈곤을 악화한다며 반대했지만, 채권단은 부채를 상환하려면 재정수지를 개선해야 한다며 긴축 정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프라스 총리는 그러나 한 달간의 협상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자평했다.

그는 "그리스뿐만 아니라 유럽도 시간이 다 돼가고 있다"며 누구도 파열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치프라스 총리는 집권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정부의 불만이 커진 가운데 채권단과의 협상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임시 의회를 요청했다.

시리자는 채권단이 요구한 새로운 긴축안을 거부하고 있다.

총리는 그리스 의회는 추가적인 연금 삭감과 부가세 증세에 대해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긴축안은 총리가 지난 3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회동에서 건네받은 초안 내용 중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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