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12월 소비자물가는 동절기 에너지 및 공공요금 조정, 연말특수에 따른 서비스요금 인상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 4.0%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경제연구소 및 금융기관 11곳을 대상으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로 4.0% 올라갈 것으로 추정됐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1월 들어 국제유가 급등으로 4.0%대를 넘어선 이후 지난 8월에는 5.3%로 치솟았다.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10월에는 농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3.9%로 낮아졌으나, 지난달 재차 4%를 넘어 4.2%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12월 소비자물가가 공업제품 가격 및 서비스물가 상승세,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등이 가세하면서 4%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들은 향후 소비자물가는 경기둔화에 따른 총수요압력 완화, 원유 및 원자재가격 안정,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상승률 자체는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중혁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대외적으로는 미국발 펀더멘털 및 지정학적 변수 영향으로 국제원자재가격이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발 소버린 리스크 확대가 원화 환율의 상대적 약세 흐름을 강화시키고 있어 해외로부터의 높은 인플레 유입 역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주영 산업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농산물 가격 상승 및 연말 서비스 요금 조정은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년 경제의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물가는 내년에 기저효과 및 경기둔화 등에 따른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 완화 등으로 완만하게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4%, 전년 동월비 4.2% 각각 상승할 것"이라며 "환율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농산물 가격 상승 및 서비스요금 조정이 인플레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 물가는 기저효과 및 경기둔화 등에 따른 수요측면의 인플레 압력 둔화 등으로 완만하게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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