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올해 4분기 뉴욕 증시를 강세로 이끄는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됐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로 주가지수가 상승하고 모기지금리는 하락했으며 부진한 주택시장에 숨통을 틔웠다고 진단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조 발레스트리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Fed의 지원이 투자자에 자신감을 심어줘 위험자산으로 옮겨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스톤앤맥카시의 테리 시한 애널리스트는 Fed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더라면 증시 상황이 지금보다 나빴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다수의 대출 금리는 지난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거나 그에 근접했다. 30년 고정금리는 지난주 사상 최저치인 3.91%까지 떨어졌다.

주가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실시 후 꽤 올랐지만, 미 국채 금리는 최저치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유로존 위기로 위험기피가 심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앞다퉈 미 국채로 몰려들었기 때문에 국채 금리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국채 매각)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발레스트리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로존 위기가 가라앉으면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Fed는 장기 금리 인하를 직접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6월까지 만기 6~30년의 장기 국채 4천억달러어치를 매입하고 대신 3년 미만의 국채를 매도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실행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의 목적은 미국 국채의 투자 매력도를 낮춰 주식 등 위험자산을 사게 유도하는 것이다.

Fed는 올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일정을 지난 22일 46억달러어치의 장기채를 사들이는 것으로 끝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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