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 재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프랑스 대선과 네덜란드의 정치적 불안으로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대선에서 사회당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결선투표 1위로 진출하면서 유로존 우려가 증폭됐다. 올랑드 후보가 사르코지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그간 유럽 안정화를 위한 합의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전일 프랑스 국채 입찰은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프랑스 국채관리청은 23일(현지시간) 주간 국채 입찰을 실시해 12주만기와 23주만기, 49주만기 국채(BTF)를 총 73억5천800만유로로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프랑스 등급강등설이 나돈 데 이어 네덜란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테 총리를 비롯한 내각이 국가원수인 베아트릭스 여왕에게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정치적으로도 흔들리는 양상이다.

유로존 정치 불안으로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도가 위축되면서 달러화가 1,140원대로 다시금 진입할 공산이 크다.

뉴욕증시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09포인트(0.78%) 하락한 12,927.17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달러화가 1,140원대로 오르면 자연스럽게 매수 심리가 약해지는 만큼 상승폭을 키우기가 쉽지 않다.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이 꾸준히 의식되고 있어 상단에서는 레벨 부담이 나타나고 있다.

월말이 다가오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수급상 저점 결제수요가 하단을 떠받치며 달러 매수에 힘을 실어주고 있으나 네고물량이 유입되면 재차 상승 압력이 약해질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4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9.50원)보다 1.7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45.00원, 고점은 1,145.50원에 거래됐다.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는 전일 S-오일, 기아차를 끝으로 굵직한 물량이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이 수요에 의한 하방 경직성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코스피에서의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는 눈여겨 볼만하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유로존 정치적 불안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1,140원대로 다시 상승할 전망이다. 달러화가 1,140원대 안착을 시도할 수 있으나 월말 네고물량도 조금씩 유입될 수 있어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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