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 선물 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24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9.21포인트(0.47%) 내린 1,963.4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발표된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상승폭이 눈에 띄게 둔화된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외국인들의 코스피200선물 매도가 쏟아졌고 이는 프로그램 매매 베이시스 하락으로 이어졌다.

유로존 국가들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 위축에 한 몫 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5억원어치의 현물을 사들였지만 6천계약이 넘는 선물을 팔았다.

기관이 2천147억원을 순매수해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선물과 현물의 괴리가 장중 한때 0.1포인트 수준까지 좁혀지면서 차익거래 물량이 쏟아졌다. 차익거래는 2천602억원을, 비차익거래도 445억원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3천4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급격히 줄었던 일일 거래대금은 이날 전일보다 1조5천억원가량 늘었지만 여전히 5조원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이 2.33% 내렸고 운수ㆍ창고업종과 비금속광물업종이 각각 2.26%와 1.94% 내렸다.

유통업종도 1.67% 하락했고 철강ㆍ금속업종은 1.66% 내렸다.

운수ㆍ장비업종은 1.22% 내렸고 보험업종과 음식료품업종도 각각 0.66%와 0.22%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에는 명암이 갈렸다.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2.80%와 4.12% 크게 오른 반면 현대중공업[009540]과 LG화학[051910]은 2.5% 수준 내렸다.

LG전자[066570]는 4.93% 뛰었지만 NHN[035420]은 4.77% 내려 앉았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점심 이후 중국 경기선행지수 상승폭이 둔화된 영향으로 국내 증시와 함께 아시아 증시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주중 추가 하락에 대비한 외국인의 신규 선물 매도 포지션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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