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우정사업본부가 올해 자금을 맡길 신규 운용사를 최종선정했다.

약 90조원의 공룡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는 매년 전년도 수익률을 바탕으로 주식 하위 30%, 채권은 하위 20% 위탁사를 탈락시키고 새로운 운용사를 선정한다.

2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우정본부는 올해 채권형 자금을 위탁할 총 31개 기관(예금 24개, 보험 7개)과 주식형 총 24개(예금 10개, 보험 14개) 기관을 신규 선정했다.

증권운용과(예금자금운용팀)는 채권 일반형에 교보악사와 우리, 칸서스, 프랭클린템플턴, 피닉스, KB 등 6개 운용사를 선정해 거래를 시작한다.

회사채형에는 신한BNPP와 알파에셋, 한국, KB, 현대인베스트먼트, 흥국, GS가 선정됐다.

채권 특화형은 삼성자산운용 등 7개 운용사와 삼성증권 등 2개 증권사가 선정됐고, 국고채 인덱스형에는 교보악사 등 2곳이 뽑혔다.

주식형의 경우 성장형에 골드만삭스와 키움 등 6곳, 중소형주형은 교보악사와 삼성, 트러스톤 등 4곳을 선정했다.

보험자산운용과는 채권 일반형에 삼성과 피닉스, 회사채형에 신한BNPP와 알파에셋, 특화형에 플러스와 ING, KB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주식형은 순수형에 골드만삭스와 동부 등 8곳을 뽑았고, 교보악사와 트러스톤은 중소형과 인덱스형에 모두 선정됐다.

절대수익형에는 대신운용과 에프더블유에스자문사가 선정됐다.

보험자산운용과는 기존 차익거래형 1곳을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기준에 맞는 운용사가 없다고 판단해 선정하지 않았다.

우정본부 관계자는 "차익거래형을 선정하려고 했으나 제안서를 받아보니 차익거래와 관련 있는 운용 경력이 거의 없어 신규 선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증시 변동성이 커 차익거래 기회가 많았지만 올해도 같은 상황이 될지는 미지수"라며 "차익거래형을 뽑지 않은 대신 다른 유형에 차익거래형 예정 자금을 집행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우정본부는 지난달 16일 운용사 선정 공고를 내고 정량평가와 일부 정성평가를 거쳐 최종 운용사선정을 마쳤다.

이번에 선정된 운용사는 향후 1년간 우정본부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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