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아시아증시는 유럽발 악재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가운데 도쿄증시를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도쿄증시는 유럽의 정치적 불안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했고 대만증시와 홍콩증시는 각각 공적기금과 기술적 요인에 지지를 받았다.

중국증시는 중국판 나스닥 차이넥스트(Chinext)가 상장 기준을 강화한 여파로 상승장이 빛을 잃었다.

▲일본 = 도쿄증시는 대외 악재로 하락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74.13P(0.78%) 하락한 9,468.04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5.60P(0.69%)하락한803.94를기록했다.

네덜란드 총리가 긴축예산안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면서 유럽의 정치적 불안감이 높아졌고 중국 경기 둔화가 우려돼 증시가 하락했다.

엔화 강세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증시전문가들은 "만일 유럽 경제 성장이 저해되면 부채위기 대응책은 효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중국이 일본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 일본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은행주와 금융주, 철강주가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정부관련 펀드 매수세가 나온 가운데 반등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7.75P(0.24%) 오른 7,498.84로 끝났다.

장초반에는 유럽발 우려와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우려 등이 중첩돼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정부관련 펀드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어 보합권까지 올라왔다.

애플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하이 정밀이나 캐처 등 애플 관련주가 상승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크게 베팅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여전히 주식 양도소득세나 기업실적발표를 둘러싼 불안심리가 팽배해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캐처와 HTC가 각각 3.2%, 1.2% 상승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보합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24P(0.01%) 오른 2,388.83으로 장을 마쳤다.

오전장에서 2,415.63까지 올랐던 지수는 오후장 들어 반락하면서 낙폭을 넓혔다.

오전장에서는 부동산주가 부동산시장에 대한 긴축 정책이 완화될지도 모른다는 기대 속에 상승하며 지수 강세를 견인했다.

그러나 증시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우려에 지수는 반락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2,350.40까지 하락했다.

유로존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된 점도 지수에 부정적인 재료였다.

이후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지수는 낙폭을 되돌리며 보합으로 마감했다.

사이먼 왕 궈위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증시 전망에 대해 다른 견해를가지고 있어 추격매수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출범한 중국판 나스닥 차이넥스트(Chinext)가 상장 기준을 강화하면서 중소기업의 주가 낙폭이 특히 컸다.

차이넥스트는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다음 달부터 상장 기업 중 3년 동안 거래소로부터 3번 이상 견책을 당하거나 주가가 액면가를 연속으로 20일 이상 하회한 경우, 직전년의 순자산가치가 마이너스(-)인 경우 해당기업을 상장폐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 경기 둔화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중소기업이 상장폐지될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차이넥스트에 상장된 기업 주가는 일일변동제한폭인 1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전날 급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가 나오면서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52.77P(0.26%) 상승한 20,677.16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6.68P(0.06%) 오른 10,817.16으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12.37P(0.42%) 상승한 2,974.7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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