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 빅5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3분기(10~12월)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과 지난해 단행된 요율 인상 효과로 손해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산운용 규모 증가로 투자영업이익도 늘어났다.

27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증권사들의 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손보 '빅5'는 3분기에 모두 5천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519억원과 비교해 약 100.16% 증가한 수준이다. 직전분기 4천695억원보다도 7.39%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화재의 실적 전망치가 2천200억원으로 가장 높고 동부화재(918억원)와 현대해상(917억원), LIG손보(566억원), 메리츠화재(426억원)가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세가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말 90.4% 치솟았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1회계연도(4~11월) 누적 기준 74.6%로 낮아졌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효과와 요율인상에 따라 개선된 손해율은 내년에도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손해율이 예상 범위를 벗어나 상승해도 운용자산 성장률이 두자릿수를 유지해 이익 감소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불안에도 자산운용 규모 증가로 투자영업 부문에서도 4%대의 견조한 이익률을 유지했다.

정길원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등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지만, 손보사들의 경우 부채 가중평균만기가 짧고 운용자산 규모도 생보사보다 상대적으로 작아 탄력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별 보장성 신계약 성장률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손보사의 운용자산이 증가하면서 이익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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