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동성 투입 외에도 유로존 부채 위기를 해결하려면 국채 매입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GLG의 공동 창립자 겸 MAN 아시아의 창립자인 피에르 라그랑즈가 말했다.

라그랑즈는 2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대출 프로그램은 은행에 팽배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례적 조치였다"라며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라그랑즈는 "은행들에 유동성을 투입하지 않으면 대형 은행 중 한 곳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에 대한 유동성 투입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ECB가 유로존 국채 금리를 지속 불가능한 수준까지 오르도록 내버려둔다면 유로존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그랑즈는 "우리는 출발점으로 돌아왔고, ECB는 무엇이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부채 소용돌이를 내버려둔다면 이제 막 고친 것을 망쳐버릴 수 있다"며 따라서 "ECB가 이제 다른 어떤 것을 할 필요가 있으며 중앙은행 정책수립자들이야말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라그랑즈는 유럽 은행들은 차입을 축소하는 상황에서 무제한으로 국채를 사들일 수 없지만, ECB는 다량의 국채를 사들일 수 있다며 ECB에 개입을 촉구했다.

라그랑즈는 ECB가 결국 채권 매입 프로그램(SMP)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ECB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장기 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했다는 점에서 3차를 시행할 경우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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