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로존 부채 위기가 재부상하며 유로화가 급락할 위험이 커졌다고 씨티FX가 진단했다.

24일 스티븐 잉글랜더 씨티FX 글로벌 외환 전략 헤드는 보고서에서 "스페인 위기의 갑작스런 출현, 이탈리아로의 전이, 네덜란드의 새로운 우려, 부진한 경제 지표 등이 무방비 상태로 공격을 해대는 상황에서 어떤 정책 대응이 필요한지에 대해 아무것도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잉글랜더는 상황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은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조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ECB가 시장에 안도감이나 특히 시장 환경에 만족스러운 신호를 주지 않는다면 유로화가 크게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잉글랜더는 유로존 회원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성장률과 성장 부진 등이 주요 문제로 대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잉글랜더는 독일 분트와 유로존 주변국 국채와의 스프레드는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한 것으로 ECB 정책의 결과는 아니지만, 그와 같은 결과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꼬리 위험이 유로화에 부정적인 한 가지 이유는 유로존이 부채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약화시키는 것"이라며 "따라서 만약 외환 투자자들이 어떤 정책 대응도 곧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닫는다면 유로화는 크게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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