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SH공사(사장 이종수)의 적극적인 판촉활동으로 은평뉴타운 미분양 물량이 한달만에 70% 정도 계약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SH공사는 20일 은평뉴타운 미분양 615가구가 판매된 지난 20일 이후 426가구(69.3%)나 계약됐다고 밝혔다. 분양이 31가구, 분양조건부전세가 395세대 나갔다.

특히 SH공사는 이번주에만 20가구가 넘는 물량이 한꺼번에 소진되는 등 전체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수록 계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덕분에 내년초에는 미분양 물량 전부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는 이종수 SH공사 사장이 서울 곳곳에서 가두판촉을 벌이면서 미분양 털기에 올인안 영향으로 풀이된다.

SH공사는 현재 서울시 부채의 3분의 2수준인 12조6천억원을 빚으로 지고 있다. 최근 몇년새 임대주택 공급을 크게 늘리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부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SH공사가 은평뉴타운 미분양 물량에 묶인 자금은 4천억원 이상이다.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공사비 회수 등 현금흐름 확보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녹지율이 42%에 달하는 은평뉴타운은 1만6천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SH공사는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분양가를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할인 분양가는 전용면적 134㎡이 6억7천400만원~8억6천500만원, 166㎡이 8억1천200만원~10억7천500만원 정도다. 신청자는 분양금 '일시납'과 '일시납 잔금유예', '할부납' 중 선택할 수 있고, 전세에서 분양으로 전환하는 '분양조건부 전세'도 가능하다.

게다가 서울시는 사업성문제로 지지부진한 상태인 1조3천억원 규모의 알파로스 사업을 조기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으로 미분양 털기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사업자를 공모한 알파로스는 은평뉴타운 상업지구 내에 오피스텔과 호텔,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건설공제조합(25%)과 SH공사(19.9%), 현대건설(12.98%), GS건설(9.58%) 등이 참여하고 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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