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물가 2.7%ㆍ민간소비 2.7%ㆍ설비투자 3.5%..'하방위험 더 크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기획재정부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라 우리 경제가 올해 2.1%, 내년 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소비자물가는 낮은 수요압력과 기저효과 및 국제곡물가 상승 등 상ㆍ하방 요인이 상충하면서 올해보다 높은 2.7%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27일 '2013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이 상반기까지 완만한 수준에 그치겠지만,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되면서 연간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상목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에서 1%p 낮췄는데, 그리스 총선과 프랑스 대선 등의 정치적 리스크 확대로 유럽 재정위기가 생각보다 장기화되면서 실물경제 회복이 지연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 국장은 "IMF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6%로 낮추고 국제유가의 하락폭도 생각보다 축소되는 등 내년도 대외 여건이 예상보다 악화됐다"며 "3% 성장이 베이스라인 시나리오로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지만, 현재로 볼 때는 하방위험이 좀 더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

재정부는 또 최근 경기여건에 대해 "유럽 재정위기 지속 등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 불확실성 장기화에 따른 심리위축 등으로 경기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우리 경제가 2.1%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상목 국장은 "10월 산업활동동향이 좋지 않있지만, 11월에는 10월보다 나아질 것"이라며 "약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3분기보다 4분기가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2~2013년 경제전망 요약>

2011년 실적2012년 전망 2013년 전망
전망 전제

세계경제
(IMF 10월 전망. %)
두바이유가($/bbl)


3.8

106


3.3

109


3.6

107
실질 GDP(%)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3.6

2.3

3.7

-5.0
2.1

1.8

-1.4

-0.4
3.0

2.7

3.5

2.0
취업자 증감(만명) 424432
소비자물가(%) 4.0 2.2 2.7
경상수지(억달러)261 420 300


부문별로는 설비투자가 3.5%, 민간소비가 2.7% 늘어나고 건설투자도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부는 "상품 수출과 내수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설비투자 수요도 회복될 것"이라며 "민간소비는 고용개선, 임금상승에 따른 실질구매력 증대,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증가세가 커지겠지만, 주택시장 부진, 가계부채 부담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면서 2.7%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건설투자에 대해서는 "주택경기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SOC 예산 증가와 공공기관 이전 본격화 등으로 2.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과거 대선이 있던 해의 자료들을 보면, 기업들이 대선 및 새 정부 출범 이후로 설비투자를 미루는 경향이 유의미하게 나타났다"며 "올해와 내년에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도 물가는 올해 전망치보다 0.5%p 높은 2.7%로 전망됐다.

재정부는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현재의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제원자재가격 변동폭 확대 등 공급측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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