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채권시장은 주가 반등 분위기에 연동해 약세 출발할 전망이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으나 애플이 장 마감 후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의 국채입찰 호조 소식도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 심리는 금리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유럽의 정치적 불안이 여전한 데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위기 국가들의 국채입찰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움직임이 활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한적 수준의 금리상승 시도 = 국고채 금리의 하방 경직성이 강해졌다.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매수 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다. 그렇다고 당장 큰 폭의 금리 상승이 나타나기도 어려운 구조다. 대외 요인에 대한 경계심리가 무장해제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국내 월말 지표가 양호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이 역시 채권가격에 꾸준히 반영됐다는 점에서 금리상승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제한적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지루한 횡보 국면이 연장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은 애플의 실적 호조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반응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모처럼 나온 호재여서 삼성전자를 필두로 큰 폭의 주가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애플은 지난 3월31일로 끝난 회계연도 2분기에 순이익과 주당 순익이 각각 116억달러, 12.3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각각 60억달러와 6.40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9% 증가한 392억달러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주당 순익과 매출을 각각 10.07달러와 369억6천만달러로 예상했다.

애플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2% 하락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급등했다.

주가에 연동해 국고채 금리도 상승 시도가 나타나겠으나 최근 외국인 매수가 살아나는 등 저가매수 움직임도 활발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美 주가혼조..금리 상승 =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대형주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온데 힘입어 상승했으나, 나스닥지수는 애플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39포인트(0.58%) 상승한 13,001.5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30%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네덜란드의 국채입찰이 호조를 나타내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3bp 오른 연 1.973%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