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동의 자금력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해 제3국 프로젝트 시장에 공동진출하는 협력모델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MENA(Middle East & North Africa) 콘퍼런스'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선진국 금융기관의 자금여력이 어려운 반면 고유가로 인해 국부펀드 등 중동자금의 유동성은 풍부한 상황이다"며 "한국 기업들은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건설과 리비아 대수로 건설 등 풍부한 해외건설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자스민 혁명을 겪은 중동 국가에 대한 공동진출을 통해 산업재건과 중동지역의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재완 장관은 또 한국이 Post-Oil 시대에 대비하는 중동의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중동은 석유ㆍ가스 등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고 Post-Oil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석유화학산업ㆍITㆍ인프라 등에 대한 개발수요가 많다"며 "한국은 에너지 자원의 대외의존도가 높고 석유화학산업ㆍITㆍ인프라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숙련된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중동의 산업발전을 위한 최적의 협력파트너"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중동 국가에 전수해 경제개발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자스민 혁명 이후 경제ㆍ사회 시스템 재건이 필요한 국가에 경제개발계획, 인프라 등 분야별 계획을 직접 제공하는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Post-Oil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중동의 정책 수요에 맞춰 사우디ㆍUAE 등에 대한 경제개발 경험 공유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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