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삼성그룹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25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 사옥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KAI 인수의향에 대해 "그럴 생각 없다"고 말했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부사장) 팀장도 이날 수요사장단 회의에 대한 브리핑 자리에서 "시장에서 삼성이 KAI 인수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있다는 데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삼성그룹은 KAI를 인수할 뜻이 전혀 없고, 검토조차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KAI는 지난 1999년 삼성테크윈과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의 항공기 사업 관련 부문 통합으로 설립된 국내 최대 민·군수 항공기 제작업체로, 주요 주주는 한국정책금융공사(26.4%), 삼성성테크윈(10%), 현대자동차(10%), 두산(10%) 등이다.

최근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자사의 지분 10%와 나머지 주주 지분 30%를 합쳐 총 40%의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업계에서는 KAI 지분의 매각가가 최대 1조5천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자금력이 있는 삼성테크윈이나 현대자동차가 인수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날 삼성그룹 사장단 협의회는 이원덕 국민대 교수로부터 '3·11 재난 후 일본사회의 변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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