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현대중공업이 세계 1위의 태양광업체인 중국의 센텍이 개발한 것보다 효율이 더 높은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 개발한 태양전지가 세계적 권위의 독일 '프라운호퍼태양광연구소'로부터 세계 최고 효율의 SE태양전지로 인증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SE태양전지의 효율은 19.7%로, 센텍의 19.6%를 앞섰다.

SE태양전지는 고효율과 저비용을 동시에 실현한 차세대 태양전지로 앞으로 태양광 시장을 주도할 제품이란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솔라앤에너지에 따르면 매년 7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고효율 태양전지 시장에서 SE태양전지의 점유율은 2010년 10.3%에서 2015년 50.7%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1위 선텍을 비롯해 일본의 교세라, 독일의 쇼트솔라 등 주요 태양광 업체들이 앞다퉈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SE태양전지는 센텍의 5인치 제품에 비해 효율이 높고 크기도 1인치 더 키워 장당 전력생산량이 4.7와트(W)로 57% 늘었다. 크기가 커질수록 효율은 높아지기 어렵다는 기술적 난관을 극복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태양전지의 핵심인 전극의 소재로 구리를 채택해 은을 사용하는 일반 태양전지에 비해서도 제조비용을 최대 30% 낮췄다고 밝혔다.

이충동 부사장(그린에너지사업본부장)은 "세계 최고 효율의 태양전지 개발로 차세대 태양광 시장을 선점하는데 한발 다가서게 됐다"며 "연구개발을 더욱 강화해 미래 친환경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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