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5일까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0~0.25%의 제로금리 수준으로 동결하고 2014년 말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Fed는 경기 활동에 대한 평가는 소폭 하향 조정했다.

Fed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해외 금융시장 불안이라는 우려를 지적했으며 고용시장에 대해서도 다소 우울하게 평가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반등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Fed는 말했다.

10명의 FOMC 위원 가운데 9명이 Fed의 초저금리 유지에 찬성했다.

Fed는 지난 1월 이후 최소한 2014년 후반까지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의 단기 기준금리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Fed는 지난 2008년 12월부터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FOMC 성명에서 Fed 관계자들이 3차 양적 완화(QE3)나 다른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성명에서 일부 변화된 부분은 경기 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다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성명은 "위원회는 경제성장이 앞으로 수분기 동안 완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이후에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는 "완만한 경제 성장이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고용시장에 대해서 Fed는 실업률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성명에서는 "실업률이 최근 몇 달 사이에 눈에 띄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했었다.

해외 경제와 관련해서 Fed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해서 경기 전망에 심각한 하강 위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에는 이런 위험이 완화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인플레이션은 다소 반등했다"면서 "그러나 올해 초 나타난 원유와 휘발유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일시적인 영향만 미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날 금리결정에 반대한 위원은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총재로 그는 경기 여건이 2014년 후반까지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의 기준 금리를 정당화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래커 총재는 올해 세 차례 FOMC 회의에서 모두 반대표를 행사했다.

Fed는 이날 오후 2시(미국 동부시간) 경제와 기준금리 전망에 대한 최신 평가를 발표할 것이며 2시15분에는 벤 버냉키 Fed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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