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가 순간적으로 급락하고 북한 관련 악성 루머도 일면서 급반등했지만, 재차 상승폭을 축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27일 오전 11시26분 현재 전일보다 2.70원 상승한 1,157.7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장초반 유로-달러 하락에 반응해 상승세로 출발한 이후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이며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도 장초반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달러화 반락에 힘을 보탰다.

다만, 1,150원대 초반에서 수입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힘을 받으면서 낙폭을 줄이던 달러화는 증시에서 코스피가 순간적으로 급락세를 보인 데 따라 급반등했다.

증시에서 현ㆍ선물을 동시에 매도하는 주문 실수로 코스피가 급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중국의 북한 파병설, 김정은 사망설 등 악성 소문들이 가세하면서 달러화는 순식간에 1,16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코스피가 낙폭을 회복하는 등 진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도 1,150원대 중반으로 되돌아왔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3원에서 1,159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장중 한때 북한 관련 루머와 코스피의 비정상적 움직임으로 달러화가 급등세를 보였지만 영향이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과 같이 달러화 1,15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가, 1,150원대 후반에서는 네고가 우위를 보이며 수급에 따라 상하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코스피가 낙폭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데다 장중 저점에서 탄탄한 결제 수요를 확인한 만큼 하락세를 보이기보다 1,150원대 중후반에서 주로 거래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민감한 시기에 말도 되지 않는 악성 루머를 퍼트리는 시장 교란 세력으로 달러화도 잠시 출렁했지만, 이내 제자리로 되돌아왔다"면서 "오후장에서는 반등시 네고와 반락시 결제로 위아래가 막히는 전형적인 수급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연말 거래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특정 시점에 물량이 조금 나오면 달러화가 장중 등락이 반복될 수 있다"면서 "다만 전체적인 거래 범위는 1,155원선을 중심으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이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한 영향으로 전일 종가 수준인 1,155.00원에 첫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은행권 롱플레이가 우선 진행되면서 소폭 반등했지만,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곧바로 반등해 1,151.50원선까지 저점을 낮춰다.

이후 코스피 급락과 북한 관련 루버 등으로 순간 반등해 1,160원선까지 고점을 높인 달러화는 이후 재차 반락해 1,156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2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1엔 하락한 77.95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06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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