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5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그 가능성은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Fed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채널 캐피털리서치의 더그 로버츠 애널리스트는 "버냉키 의장은 거의 주식시장이 거래 범위를 벗어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시장참가자들이 경제에 대해 너무 들떠 있을 때는 항상 부정적인 전망을 들고 나오고, 너무 침울해 있을 때는 'Fed가 뒤에 있어요'라고 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버츠 애널리스트는 버냉키 의장이 실업률에 대해 더 우려를 표현했지만 "버냉키 의장은 20%의 실업보다는 3%의 인플레이션에 더 책임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찰스 슈왑의 브래드 소렌슨 마켓 디렉터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은 Fed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힌트도 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장은 버냉키 의장의 성명을 기다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은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시장을 더 깨우쳐주지 않았다. Fed가 관망모드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JP모건 프라이빗 웰스매니지먼트의 앤소니 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양적 완화 카드가 여전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Fed가 올해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를 상향조정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제프 모리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애플이라는 실적 기계의 명성이 전혀 변함이 없는 것 같다"면서 "시장에서는 정기적으로 애플이 성장하기에는 이미 너무 커버렸던 게 아닌가 우려하지만, 매출 성장세와 이익률, 실적은 이런 비판을 누그러뜨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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