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최근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유로존 우려가 고조됐음에도 EFSF 채권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고 크리스토프 프랭켈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진단했다.

프랭켈 CFO는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가 예산 긴축안 협상이 결렬된 데 책임을 지고 총리직에서 사임하면서 네덜란드는 물론 EFSF가 신용등급을 강등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으나 이를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EFSF 채권은 '트리플A' 국가들뿐 아니라 여러 국가가 보증하고 있기 때문에 등급 강등 위험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유로존 17개 국가들이 EFSF를 보증하고 있는데 채권가치를 평가할 때 17개 국가를 통째로 보기 때문에 한 국가가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채권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이 EFSF의 신용등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등급이 하향되더라도 이들이 채권을 매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지난 23일 프랑스와 네덜란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을 때 7년 만기 채권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며 "채권발행 계획을 발표하기에 상황이 불안정했으나 시장이 비교적 빨리 안정될 것으로 믿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안하고 변동성이 큰 시장환경에서도 EFSF 채권발행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FSF는 지난 24일 30억유로 규모의 7년만기 채권을 발행했는데, 아시아의 수요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번 채권발행으로 모은 돈은 아일랜드, 포르투갈, 그리스의 구제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EFSF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AAA'에서 'AA+'로 낮췄다. 피치와 무디스는 아직 기관의 등급을 'AAA'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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