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삼성전기가 스마트폰용 부품의 출하량 확대 효과로 올해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삼성전기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천477억원과 1천6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47% 급증한 것이며,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5%와 8% 늘어난 수치다.

카메라모듈, MLCC, 기판 등 스마트폰용 부품의 출하량 확대로 매출이 증가하고 고부가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와 내부 효율화를 통한 원가절감 활동이 성과를 보여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삼성전기 측은 설명했다.

다만, 순이익은 695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에 비해 52% 감소했다.

작년 4분기에 아이마켓코리아의 지분 매각익이 상당 부분 포함된 탓에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다.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달간 실적전망치를 내놓은 13개 증권사의 자료를 토대로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번)에 따르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천137억원과 921억원이었다.

사업부별로는 LCR(칩부문)사업부가 전분기 대비 10% 늘어난 4천405억원의 매출을 냈다.

주력 제품인 MLCC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2분기에도 스마트폰과 노트PC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삼성전기는 기대했다.

ACI(기판)사업부는 고부가 반도체와 스마트폰용 기판의 수요 강세로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5천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단일 사업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5천억원 시대를 열었다.

OMS(광ㆍ모터)사업부는 스마트폰용 8M 카메라모듈의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분기 대비 12%, 전년동기대비 139% 증가한 4천240억원을 매출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인수한 세계 2위 HDD모터 업체 알파나가 2분기부터 순항하고 있다"면서 "모터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CDS(파워ㆍ무선고주파부품)사업부는 파워 제품의 매출 감소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3천825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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