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오는 2014년 말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이 결정에 대한 지지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FOMC에서는 성명 외에도 분기별 경제 전망 보고서가 발표됐다. 전망치는 FOMC 위원 11명의 개별적인 경제 전망치를 종합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미국시간) 이 보고서에서 흥미로운 변화가 있었다며 FOMC 위원들의 생각이 눈에 띄게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Fed의 비둘기파적 기조에 동의하는 FOMC 위원 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4월 보고서에서 오는 2014년까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가 현행 연 0~0.25%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위원은 전체 10명 중에서 4명이었다.

이는 지난 1월 보고서의 6명에서 줄어든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위원 10명은 2014년 4분기 FF금리가 1.00%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유니크레디트의 함 반드홀츠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변화가 급격하지는 않지만 FOMC 위원 대부분이 기존 약속보다 이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실제로 Fed가 20104년 말 전에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당분간은 기존 방침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둘기파 4명이 벤 버냉키 의장과 재닛 옐런 부의장,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일 것으로 추정했다.

셰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네 인물이 FOMC 성명을 주도하고 있지만, 다른 위원들의 전망이 계속해서 멀어진다면 분명히 언제까지고 지금과 같은 상황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누군가는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절한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예상한 FOMC 위원 수를 나타낸 그래프. 위는 올해 1월. 아래는 4월 보고서다. 출처: 연방준비제도(Fed)>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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