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니 CEO는 25일(미국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글에서 "잡스처럼 카리스마가 강한 인물이 이끌던 기업은 반드시 또 다른 카리스마적 인물이 뒤를 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애플의 직원과 고객 사이에 형성된 정서적 유대 측면에서도 카리스마적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애플은 능력 있고 검증된 인물을 잡스의 후계자로 앉혔지만, 그의 관료적인 성격은 애플과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될 것"으로 내다봤다.
잡스의 뒤를 이은 팀 쿡 현재 CEO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쿡 CEO가 애플을 이끌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보인 셈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카리스마와 디자인 감각을 갖춘 것으로 보이는 조너선 아이브나 스콧 포스탈이 CEO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각각 애플의 디자인과 운영체제 개발을 책임지는 수석부사장들이다.
콜로니 CEO는 "잡스의 사망으로 애플은 회사를 단결시켜 비상한 성과를 이끌어내는 카리스마와 함께 대단한 도전정신, 비교할 수 없는 통찰력 등을 잃었다"면서 "2~4년 동안은 추진력을 유지하겠지만, 새로운 카리스마적 지도자가 출현하지 않는다면 애플은 위대한 기업에서 좋은 기업으로 전락해 매출 성장세와 혁신도 차츰 잦아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애플이 창업자들의 사망 후 퇴보를 겪었던 소니와 폴라로이드, 디즈니 등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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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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