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주가 누적 상승률을 보면 신한금융지주와 삼성카드, 기업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은 모두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용카드 비중이 큰 신한금융과 삼성카드가 하락한 점으로 미뤄볼 때 은행업 주가가 신용카드 수수료율 개편 불확실성을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발표로 수수료 체계 개편을 앞둔 불확실성이 사라진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약 1만여개의 가맹점을 상대로 개편안을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신용카드 평균 수수료율이 현재의 2.09%에서 1.91%로 약 0.18%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맹점의 약 75.5%에 대한 수수료율이 하락하겠지만 상승하는 가맹점도 24.5%다"고 말했다.
그는 "신한카드의 경우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수수료율이 일괄적으로 0.18%포인트 감소하고 순익은 1.3%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수료율 감소만큼 마케팅 비용 절감 노력이 동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수료 체계 개편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또 "예상보다 수수료율 하락폭이 적은 데다 불확실성도 감소한 데 따라 그동안 신용카드 부문 수익성 악화 우려로 외면받았던 신한금융이 이번 수수료율 개편에 따른 수혜주가 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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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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