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돼도 은행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한국증권이 27일 진단했다.

이고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주가 누적 상승률을 보면 신한금융지주와 삼성카드, 기업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은 모두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용카드 비중이 큰 신한금융과 삼성카드가 하락한 점으로 미뤄볼 때 은행업 주가가 신용카드 수수료율 개편 불확실성을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발표로 수수료 체계 개편을 앞둔 불확실성이 사라진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약 1만여개의 가맹점을 상대로 개편안을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신용카드 평균 수수료율이 현재의 2.09%에서 1.91%로 약 0.18%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맹점의 약 75.5%에 대한 수수료율이 하락하겠지만 상승하는 가맹점도 24.5%다"고 말했다.

그는 "신한카드의 경우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수수료율이 일괄적으로 0.18%포인트 감소하고 순익은 1.3%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수료율 감소만큼 마케팅 비용 절감 노력이 동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수료 체계 개편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또 "예상보다 수수료율 하락폭이 적은 데다 불확실성도 감소한 데 따라 그동안 신용카드 부문 수익성 악화 우려로 외면받았던 신한금융이 이번 수수료율 개편에 따른 수혜주가 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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