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대신증권은 27일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되면 카드사의 손익은 경상 세전이익 대비 약 8.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1월 중 승인 실적이 있는 가맹점 중 9천964개를 추출해 공청회에서 제시된 방안에 따라 시뮬레이션한 결과 신용카드 평균 수수료율은 현재의 2.09%에서 1.91%로 약 0.18%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손익 감소 규모 추정은 시뮬레이션에 반영하지 않은 조정수수료율을 감안하고, 포인트와 카드혜택 등 부가서비스 축소 및 프로모션 비용 감소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수수료율 하락에 따른 손익 감소 요인을 약 30%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드사별로는 개인 신용판매 이용실적 중 일시불 비중이 크고,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비중이 작은 현대카드와 하나SK카드가 경상 세전이익 대비 손익 감소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하나SK카드는 카드 자산의 절대적 이익 규모가 작아서 하나금융지주의 경상 세전이익 대비 손익 감소 효과는 약 1.0%에 불과하다"며 "상대적으로 카드 자산 규모가 큰 신한지주와 KB금융지주의 경우 금융지주사 경상 세전이익 대비 손익 감소 효과는 각각 2.7%와 1.8%로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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