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1,130원대 중후반을 유지할 전망이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오전 스페인 신용등급을 'BBB+'로 두 단계 강등했다.

S&P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낮추고, 등급 전망은 추가 하향이 가능한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스페인 정부가 은행을 지원하려면 부채 부담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등급 강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스페인 최대은행인 방코 산탄데르의 1분기 대손충당금이 51%나 급증했다는 소식도 이를 뒷받침했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스페인 등급 강등에 반응하며 레벨이 지지될 전망이다. 전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스페인 등급 강등 이슈가 반영되지 않은 만큼 이날 달러화는 지지력을 보일 전망이다.

신용등급 강등폭이 커 달러화 매수 재료가 될 수 있다. 증시와 유로가 민감하게반응할 경우 달러화가 레벨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스페인 등급 강등에 시장 참가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그동안 예상돼 왔다는 인식 때문에 롱플레이에 나서는 세력도 강하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재차 1,140원대로 오르는 데 대한 부담도 여전히 남아있다. 월말 네고물량도 달러화 레벨이 높아지면 유입될 수 있다.

전일 버냉키 미 연준의장이 양적완화 발언을 했으나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양적완화 기대감 역시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은 일본중앙은행(BOJ) 금융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그러나 BOJ가 시자을 놀라게 할 중대한 양적완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엔-원 크로스 거래가 활발히 일어날 가능성도 크지 않다.

전일 뉴욕증시와 역외NDF환율은 스페인 등급 강등 이슈를 반영하지 않은 상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90포인트(

0.87%) 상승한 13,204.62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NDF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6.20원)보다 3.2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4.50원, 고점은 1,138.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장초반 스페인 등급 강등을 반영하며 레벨을 높일 전망이다. 그러나 주말을 앞두고 공격적인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고 월말 네고물량이 유입될 수 있어 달러화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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