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연결 기준매출액 45조2천700억원, 영업이익 5조8천500억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올 1분기 영업익이 '갤럭시노트' 돌풍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작년 연간실적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27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에 IFRS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은 45조2천700억원, 영업이익은 5조8천500억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2.40%, 영업이익 98.42%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1분기 영업익은 지난 4분기 기록한 분기 최대 영업익(5조2천964억원)을 넘어섰다. 역대 1분기 실적 중에서도 가장 좋은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당초 시장 예상치에 거의 부합했지만, 영업익은 전망치를 조금 웃돌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에 나온 20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 보고서를 집계해 실시한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IFRS 연결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45조5천989억원, 영업이익은 5조6천563억원으로 예상됐다.

실제 매출은 예상치를 0.7%가량 밑돌았지만, 영업익은 3.4% 웃돈 것이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이끈 1등 공신이 '갤럭시S2'였다면, 올 1분기에는 '갤럭시노트'가 그 역할을 했다.

실제로 갤럭시노트는 출시 5개월 만에 전 세계적으로 500만대가 팔리면서, 삼성전자는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과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 곳곳에서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 덕분에 지난 1분기 세계 휴대전화 시장규모가 전분기 대비 10% 초반 수준으로 축소된 와중에도 삼성전자의 IM(IT & Mobile Communications)부문의 매출액(23조2천200억원)과 영업익(4조2천700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70%, 193% 증가했다.

TV 역시 비수기 등의 여파로 시장 수요는 줄었지만, 삼성전자는 선진·신흥시장에서 LED TV 판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 결과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 매출(10조6천700억원)과 영업익(5천300억원)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 550%씩 늘어났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수익성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수기 진입에 따른 세트 수요 약세로 LCD 수요가 감소했지만, 태블릿과 3D/LED 등 고부가 라인업 강화와 스마트폰 관련 OLED 패널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DP(Display Panel) 부문의 1분기 매출은 8조5천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 특히 영업익은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되며 2천800억원을 보였다.

다만, 반도체 부분은 메모리 가격 하락세 지속과 일부 생산라인 전환, 원화 강세 등으로 매출(7조9천800억원)과 영업익(7천600억원)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 54% 감소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기말 현금은 전 분기보다 1조5천억원 가량 감소한 25조3천900억원을 나타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지난 분기 대비 1조원 이상 늘었지만, 시설투자 등으로 현금 지출이 유입된 자금보다 많았다. 또, 차입금을 제외한 순현금은 11조5조원을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에는 갤럭시 시리즈 신제품 출시 등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리더십이 강화되고 실적 강세도 이어질 것"이라며 "또, PC 수요 회복에 따른 D램 가격 회복이 기대되고, 모바일 기기 관련 반도체 수요도 견조세를 유지하면서 삼성전자 전체적으로 긍정적 실적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투자금액을 연초 계획대로 25조원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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