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삼성그룹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으며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던 제과ㆍ커피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호텔신라는 커피ㆍ베이커리 전문점 '아티제'를 운영하는 자회사 보나비를 대한제분에 301억원을 받고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아티제는 지난 2004년 '유럽형 카페'를 표방하며 첫선을 보인 후, 전국에 27개의 매장을 두고 작년에 2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 대기업들이 무분별하게 골목상권까지 침해를 비판하고 영세 상인들의 경제적 여건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사회적 여론이 형성되자 호텔신라는 '아티제'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호텔신라는 지난달 15일 보나비에서 레스토랑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하기로 했고, 이번에 카페ㆍ베이커리 사업을 영위하는 보나비만 매각하게 된 것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아티제 인수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종업원들의 고용 안정과 사업의 성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분업을 전문으로 하는 중견기업인 대한제분은 아티제를 인수를 계기로 소맥분에 편중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식음료 사업으로의 확장과 회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아티제 인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yuj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