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고용지표 실망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 약화에도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 증가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센트 낮아진 56.93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4.5% 낮아졌다.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2만3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2만5천명 증가를 소폭 밑돈 것이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고용지표가 나온 뒤 연방기금(FF) 선물시장은 오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50% 아래로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그러나 고용지표가 다소 실망스러웠으나 달러화 낙폭이 제한됐고 오후 1시(미 동부시간)에 베이커휴즈의 주간 원유 채굴장비수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유가 등락폭이 제한됐다.

여기에 지난 5월 공장재수주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감소세를 보여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무력화한 것도 유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미 상무부는 5월 공장재수주가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5% 감소를 상회한 것이다. 공장재수주는 지난 10개월 동안 9차례나 감소했다.

베이커휴즈는 7월2일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가 12개 늘어난 640개를 보였다고 밝혔다. 원유 채굴장비수는 30주 만에 처음으로 늘어났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지표가 달러화 움직임과 Fed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에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면서 여기에 독립기념일 휴일로 3일 뉴욕금융시장이 휴장하는 데다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와 이란 핵협상 타결 여부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증폭된 것 역시 공격적 포지션 조정을 어렵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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