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구제금융과 관련한 그리스 국민투표를 앞두고 오전보다 하락 폭을 축소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됐고, 주택저당증권(MBS) 입찰은 호조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3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2bp 내린 1.826%에, 10년물은 0.8bp 하락한 2.522%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2틱 상승한 108.93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가 6천429계약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5천93계약을 팔았다.

10년물(LKTB)는 14틱 상승한 121.70에 장을 마쳤다. 증권사가 235계약을 사들였고, 보험권이 135계약을 팔았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와 2조1천억원 규모의 국고채 3년물 입찰 결과에 따라 앞으로 장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딜러는 "그리스 투표 결과를 확인해야 다음 주 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늘 장도 미국 채권금리로 강하게 출발했으나 그리스 이슈 탓에 그 폭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MBS입찰 호조는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다음 주 국고채 3년물의 입찰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 딜러는 "오전 추경 발표로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져 다행이다"며 "이제 대다수 시장참가자는 그리스를 주목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5-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2bp 상승한 1.816%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소폭 상승해 1.826%에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가 강세 출발했으나 보합권으로 돌아온 이유는 미국 채권금리는 하락했으나 아직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추경과 MBS는 큰 영향 없이 넘어갔지만, 그리스 국민투표가 대기 중이다.

국채선물은 강세출발 했으나 그 폭은 점차 줄어들었다. KTB는 8만3천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76계약 증가했다. LKTB는 3만8천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9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2bp 내린 1.826%에, 5년물은 0.3bp 하락한 2.131%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8bp 내린 2.522%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0.9bp 하락한 2.722%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0.6bp 내린 2.808%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5bp 떨어진 1.574%를 나타냈다. 1년물도 0.5bp 내려간 1.621%, 2년물은 0.7bp 내린 1.733%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5bp 내린 2.037%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0.5bp 하락한 7.952%에 마감됐다. CD91일물과 CP91일물 전일 대비 변동 없이 1.65%, 1.69%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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